Feb 25, 2015

나의 손으로 지은 첫 한복 Making Hanbok

한국을 떠날 가장 슬펐던 이유는 
첫째는 동생, 둘째는 한복과 멀어지는 것이었다. _

바쁜 와중에도 틈틈이 한복에 대해 읽으면
언젠가는 한복 만드는 법에 대해 배워야지 하고 생각 했는
미국에 오게 되어서 급하게 한복 만드는 책을 샀다.

떠나는 날이 14일이었는데 회사는 말에 그만두게 되어
한복 학원에 9일동안 가르쳐 주십사 부탁을 했다.
나중에 책 보기 쉬워질거란 생각에 강행을 한 것인데..
덕분에 2주간 기말고사 공부하랴 잠도 제대로 자고 싸랴..
이동시간도 빠듯해서 미용실에서 후다닥 머리를 감고 다녔더란다.


1. 옷감사기 & 디자인 하기




*옷감
나는 남색, 다홍, 보라 치마가 있었기 때문에 
이미 갖고 있는 남색 치마와도 어울릴 있는 남색 꽃이 들어간 
찰랑 찰랑하고 부드러운 레이온을 저고리감으로 골랐으며 
치마로는 남색 저고리와 어울리는 청량감 있는 밝은 하늘색 자연사를 택했다.
원단시장이 불빛아래 천을 선택하는 것이 나에겐 쉽지 않아 벌써 번이나 실패했다.
이번 하늘색도 실제 밝은 곳에서 보니 너무 파랗더라는..ㅠㅠ..

*디자
직배래에 돌림이나 여밈깃을 하고 싶었는데...이것도 저것도 아닌 깃이 되어버렸다.
팔과 몸통도 최대한 좁게 하고 싶었는데 완성해보니 펑퍼짐..
하지만 고름 길이와 얇기 그리고 치마 주름과 모양은 원하는데로 나와서 기쁘다.




2. 재봉틀 사용 연습하기







3. 치마 만들기


남들은 처음부터 차근 차근 배우는데...
나는 선택한 원단때문에 어렵다는 깨끼바느질부터 ^^;










4. 저고리 만들기











5. 결과물!








빨리 지금 학교 마치고 공부도 다 하고 취직도 해서
여유가 생기면 한복을 배우고 싶다.
한 3~4년 정도 기다려야 할 것 같은데...
다시 태어날수만 있다면
꼭 어릴때 양장&한복을 배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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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가장 좋아하는 보물 한복 책♡


선물받은 한복 토시★




선물받은 하늘색 천★ (내 하늘색 천과 비교)



선물받은 재봉틀★



9월에 한국에 가면 
수박 염색 무명사서 
내 외로운 무명 저고리 짝꿍 치마 지어줄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