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미국에서도 한복입고 갈 때 있을까?"
그런데 저 질문은 정말 아무것도 아니었다...
바로 한복을 입고 히말라야를 오른 여성 발!견!
지금까지 한복에 대해 쓸데없다, 배워서 뭘 하냐 등등 부정적인 의견을 많이 들어서
혼자 남겨진 듯한 쓸쓸한 기분에 풀이 많이 죽어 있었는데...
이 분을 보니 왜인지 힘이 솟는 기분?
두루마기와 철릭이 생각나는 옷이다.
한복의 세계는 무궁무진..
누빔저고리!!!하악!!입고싶다!!
짧은 길이의 치마 보이는 속바지 그리고 면으로 보이는 저고리까지
아름다운 사진이다.
부분사진밖에 없어서 까페에서 타고 타고 갔지만
전체 글을 찾은 출처를 개제한다.
관심이 있는 분은 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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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복을 배울 때는 8시간 10시간이 눈 깜짝할 새 가버린다.
처음에 내가 이런 기분을 느꼈을 때는 바로 십 년 전 영어에 빠졌을 때,
그리고 그 다음은 2년 전 아크릴을 만났을 때!
그런데 정작 하루에 11시간은 출퇴근과 회사에 다 보내고
저녁 먹고 나면 쉬고 잘 시간밖에 없는데 거기에 독학사과 석사를 병행하였으니...
그 동안 그리고 석사가 진행중인 현재까지도
얼마나 애가 타는 마음으로 발을 동동 구르고 있는지......
지금까지도 내 소원은 영어 학원에 다녀보는 것이다.
영어 과외 받아보는 것, 한 번이라도 영어 선생님이 있었으면...
하는 마음이 아직도 크다.
그 소원은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내 생애 처음 학원을 등록했으니!!!
이는 바로 한.복.학.원 (8일이지만...ㅋㅋㅋ)
8일간 배울 수 있는 것은... 거의 없다고 봐야겠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에 대해 나보다 잘 아는 전문가를 옆에 두고
'선생님'이라고 부를 수 있다는 자체가 놀라울 만큼 경이롭다.
매일 매일이 너무나 행복하다.
얼른 대학원을 졸업하고 정식으로 한복을 배우고 싶다.
그 다음에는 그림!
(=ㅅ=;;)
이렇게 이제 막 한복에 재미를 붙였는데 벌써 출국할 날이 성큼 다가와 버렸다.
장롱 속 면 저고리는 혼자 쓸쓸하게 짝도 없는데..
치마용으로 봐 둔 수박 색 무명은 주문을 해도 제 때에 못 받을 듯 하여 아마 포기 해야 할 것 같다.
광장시장 별천지와 원단 천국을 뒤로하고 미국 행이라니...
사실 하루 종일 직장생활에 학교 출석과 과제 두 개 그리고 팀플까지도 벅차 잠이 부족한데
거기다 틈틈이 한복 책을 보고 스케치업에 아크릴 재단 하느라 매일 1분 1초가 아쉬웠다.
최근 한 달 동안은 거기에 가족과 친구들에게 인사까지 다니느라 숨막힐 듯 정신 없는 날을 보내고 있었다.
회사를 그만두자마자 바로 한복 학원을 8일치 등록하여 학원과 짐 정리+짐 꾸리기를 병행하고 있고
떠나는 바로 전날까지 학원을 갔다가
떠나는 날에는 학교에서 발표 2개를 하고 곧바로 공항 행이다.
이렇게 바빠서 사실 한국을 떠나는 기분이 어떤지 생각할 겨를도 없었는데
정확히 엊그제 밤부터 실감이 나기 시작했다.
밤에 잠도 못 자고 눈물만 나고
동생도 없고 광장시장도 없는 미국에 정말 가기 싫다라는 생각만 든다...
밤이라 더욱 극단적으로 감정이 치닫는 거겠지?
라고 생각했는데 낮에도 눈물이 나고 너무 우울하더라..
그럴 때 바늘을 잡으니 잡생각이 모두 날아가 좋았다.